하수구는 한꺼번에 막히지 않고 먼저 작은 신호를 보냅니다. 부산 중구의 시장 상가와 산자락 주택, 오래된 다세대 건물은 배관이 낡아 이런 신호가 더 일찍 나타납니다. 이 글은 흔한 증상을 네 가지로 나누어 원인을 짐작해 보고, 집에서 먼저 해 볼 일을 알려 드립니다. 내 집 증상이 어디에 가까운지 먼저 찾아보십시오.
물이 평소보다 느리게 빠질 때
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입니다. 욕실에서는 머리카락과 비누 때가, 주방에서는 기름과 음식 찌꺼기가 관 벽에 쌓이면서 길이 좁아진 것입니다. 아직 완전히 막히지 않아 손쓰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. 이때 정리해 두면 한밤중에 물이 넘치는 일을 피할 수 있고, 작업도 훨씬 간단합니다.
덮개를 열어 눈에 보이는 찌꺼기를 걷어 내고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 보십시오. 그래도 속도가 그대로라면 막힘이 안쪽에 있습니다.
꾸르륵 소리가 날 때
물이 내려가는 길에서 공기 방울이 터지는 소리가 난다면 관이 좁아져 물과 공기가 서로 밀고 있는 것입니다. 변기 물을 내릴 때 욕실 바닥 배수구에서 소리가 난다면 두 곳이 같은 관을 쓰고 그 아래쪽이 막혔다는 뜻입니다.
오래된 다세대 건물에서는 위층 물소리가 아래층 배수구로 울려 들리는 일도 있습니다. 소리가 한 번이 아니라 반복된다면 점검을 받으십시오.
물이 거꾸로 올라올 때
한쪽에서 물을 썼더니 다른 배수구에서 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입니다. 가장 먼저 할 일은 물을 더 쓰지 않는 것입니다. 쓸수록 더 많은 물이 올라와 바닥에 번집니다.
저지대 집이나 아래층, 지하 가게는 건물과 골목의 큰 관이 막혔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. 이웃도 같은 증상인지 물어보십시오. 비탈 동네의 아래쪽 집은 위쪽 집의 물까지 받기 때문에 증상이 더 먼저 나타납니다. 같은 골목의 집들이 함께 겪는다면 골목 쪽 관이 막힌 것입니다.
냄새가 올라올 때
배수구 안의 물이 말랐거나 관 속에 찌꺼기가 쌓여 삭는 냄새입니다. 물을 부어 채우고, 그래도 계속되면 관 속을 살펴야 합니다. 냄새와 느린 물빠짐이 함께라면 막힘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. 방향제로 덮지 말고 냄새가 가장 진한 배수구부터 찾아 확인하십시오.
증상이 여러 개 겹쳤다면
물이 느리고 소리가 나며 냄새까지 올라오는 집은 막힘이 꽤 자란 상태입니다. 한 곳에서 문제가 커지는 중인 경우가 많아, 이곳저곳에 약을 붓기보다 막힌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헛수고를 줄입니다.
세탁기 물과 샤워 물이 한꺼번에 내려가면 넘치는 시기가 빨라지니, 증상이 겹쳤을 때는 물 쓰는 일을 나누어 하십시오. 시장 상가라면 영업 시간 전에 한 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집에서 먼저 해 볼 순서
- 1.막힌 곳에 더 이상 물을 흘리지 않습니다.
- 2.장갑을 끼고 덮개 아래에 보이는 머리카락과 건더기를 꺼냅니다.
- 3.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 상태를 봅니다.
- 4.철사나 긴 막대는 깊이 넣지 않습니다. 관이 상하거나 덩어리가 더 안으로 밀립니다.
- 5.약품은 한 종류만 쓰고 다른 세정제와 함께 쓰지 않습니다.
- 6.나아지지 않으면 막힌 곳이 어디인지 확인을 받습니다.
약품을 넣었다면 이름을 적어 두었다가 작업하는 사람에게 알려 주십시오. 넣은 약품을 확인한 뒤 작업해야 눈과 피부가 안전합니다.
자주 묻는 질문
고무 압축기로 몇 번 눌러 보면 되나요?
가벼운 막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세게 누르면 오래된 이음새가 상할 수 있습니다. 몇 번 해 보고 변화가 없으면 멈추십시오.
약을 부어 놓고 하룻밤 두면 풀리나요?
가벼운 때는 풀릴 수 있어도 단단한 덩어리는 그대로입니다. 약이 관 속에 오래 고여 있으면 작업할 때 위험하니 약을 넣었다는 사실은 꼭 알려 주십시오.
증상이 가끔만 나타나는데도 점검이 필요한가요?
가끔 나타나는 증상은 막힘이 시작되는 때에 흔합니다.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.
중앙동과 남포동, 대청동 일대 상가를 비롯한 부산 중구 전 지역에서 야간과 주말, 공휴일에도 출동합니다. 증상이 빠르게 커진다면 물 쓰기를 멈추고 연락 주십시오.






